건강하게 살기

항문 출혈과 통증, 치질 증상일까? 진료가 필요한 신호까지

피가 묻거나 가렵다고 치핵으로 단정하지 않기

배변 뒤 휴지에 피가 묻거나 항문 주변에 덩어리가 만져지면 치질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이 글은 그중 치핵을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항문에는 원래 혈관과 결합조직 등이 모인 조직이 있으며, 이것이 커지거나 밖으로 밀려나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다만 출혈과 통증은 여러 항문·장 질환에서 겹쳐 나타나므로 증상 검색만으로 병명을 확정할 수 없습니다. [5]

관찰할 때는 아픈지 여부와 함께 피가 언제 보이는지, 덩어리가 배변 때 나오는지, 가려움이나 분비물이 동반되는지를 살펴보세요. 치핵에서도 선홍색 피, 점액, 배변 후 덜 본 듯한 느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양상은 진료 때 설명할 단서이지 자가진단 기준은 아닙니다. 특히 항문 출혈은 치핵 외에 염증성 장질환이나 대장·직장암에서도 생길 수 있어 원인 확인이 필요합니다. [1] [2]

내치핵과 외치핵은 느껴지는 증상이 다릅니다

안쪽에 생기는 내치핵은 배변 후 선홍색 출혈이나 조직이 밖으로 나오는 탈출로 발견되기도 합니다. 밖으로 나오지 않은 내치핵은 대개 아프지 않아, 통증이 없다는 이유로 출혈을 넘기기 쉽습니다. 반면 항문 주변 피부 아래 생기는 외치핵은 가려움, 만지면 아픈 단단한 덩어리, 앉을 때의 통증 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안쪽과 바깥쪽 문제가 함께 있을 수도 있습니다. [1] [5]

내치핵이 탈출한다면 저절로 들어가는지, 손으로 밀어야 들어가는지, 들어가지 않는지가 치료 판단에 쓰입니다. 이는 집에서 반복해서 밀어 넣어 확인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외치핵 안에 피가 굳는 혈전이 생기면 푸르스름한 덩어리와 갑작스럽고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심하면 단순한 부기로 생각하며 기다리지 말고 신속히 진료받아야 합니다. [5] [2]

항문과 직장 단면에서 안쪽 내치핵과 피부 아래 외치핵의 위치를 비교한 도해
내치핵과 외치핵은 생기는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를 수 있습니다. · WikipedianProlific and Mikael Häggström · File:Hemorrhoid.png by WikipedianProlific · 이미지 출처 · CC BY-SA 3.0 · 원본 내용 변경 없음; 표시 크기 조정

치열·농양·치루도 비슷하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배변할 때 날카롭게 아프고 배변 뒤에도 통증이 이어진다면 항문 안쪽이 찢어진 치열도 고려합니다. 치열에서도 휴지나 변에 선홍색 피가 보일 수 있어 출혈 색만으로 치핵과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딱딱한 변을 본 뒤 통증이 오래 남는 상황은 진료 때 꼭 설명할 내용입니다. 실제 치열인지, 다른 원인이 있는지는 항문 상태를 확인해야 알 수 있습니다. [6]

항문농양은 항문이나 직장 주변에 고름이 고인 상태이고, 치루는 항문 안쪽과 바깥 피부를 잇는 비정상 통로입니다. 농양은 통증·부기·붉어짐·발열을, 치루는 분비물과 피부 자극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겉으로 뚜렷한 혹이 없어도 깊은 곳에 농양이 있을 수 있으므로 외관만 보고 안심하지 마세요. 고름이 나오거나 열이 나면서 항문이 아프다면 당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7] [2]

항문 주변 조직에 생기는 여러 위치의 농양과 치루 통로를 나타낸 단면 도해
연두색으로 표시한 공간은 농양, 오른쪽 파란 통로는 치루의 예시입니다. 치핵과 구별해 진료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 Kuebi = Armin Kübelbeck · Armin Kübelbeck; 수정 기여 Jmarchn · Own work · 이미지 출처 · CC BY-SA 3.0 · SVG 원본 내용 변경 없음; Wikimedia PNG 렌더링 및 표시 크기 조정

집에서 관리할 때는 변과 자극을 함께 조절하세요

가벼운 불편을 줄이는 데에는 배변할 때 무리하게 힘주지 않도록 변 상태를 관리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식이섬유가 있는 과일·채소·통곡물·콩류를 식사에 넣고 수분도 함께 챙기세요. 예를 들어 간식을 과일로 바꾸거나 식사에 콩과 채소를 더하는 방식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수분량은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물을 무조건 많이 마시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양을 상담하는 편이 좋습니다. [8]

변의가 생기면 미루지 말고, 화장실에서는 필요한 시간만 머무르세요. 휴대전화를 보며 오래 앉아 있거나 변이 나오지 않는데 계속 힘주는 습관을 줄이는 것이 실천 방법입니다. 따뜻한 물에 앉아 있는 좌욕은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씻은 뒤에는 문지르기보다 가볍게 두드려 말리고, 가렵다고 반복해서 세게 닦지 마세요. 관리는 항문에 가해지는 자극을 줄이는 방향이어야 합니다. [2] [4]

연고로 낫지 않는다면 치료 방법을 다시 판단해야 합니다

치핵 연고나 좌약은 가벼운 통증·부기·가려움을 줄일 수 있지만, 출혈 원인을 밝혀주는 약은 아닙니다. 제품의 사용법과 기간을 지키고, 일주일 정도 사용해도 낫지 않거나 발진·건조함이 생기면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변비약이나 섬유 보충제가 필요한지도 상담할 수 있습니다. 여러 제품을 바꿔가며 버티기보다 어떤 약을 얼마 동안 썼고 무엇이 달라졌는지 기록해 진료 때 알려주는 편이 유용합니다. [4] [3]

진료를 받는다고 모두 수술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치핵에는 의료진이 밑부분에 밴드를 걸어 혈류를 차단하는 고무밴드 결찰술이나 경화요법 같은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결찰술은 집에서 따라 해서는 안 됩니다. 큰 외치핵이나 심한 탈출 등에서는 수술을 논의하기도 하며, 선택은 위치·증상·이전 치료 반응에 따라 달라집니다. 치료 효과뿐 아니라 통증과 회복 부담도 함께 설명을 듣는 것이 좋습니다. [4] [5]

내치핵 밑부분에 고무밴드가 걸린 상태를 보여주는 단면 도해
내치핵의 고무밴드 결찰술은 의료진이 시행하는 치료입니다. · www.scientificanimations.com · https://www.scientificanimations.com · 이미지 출처 · CC BY-SA 4.0 · 원본 내용 변경 없음; 표시 크기 조정

출혈량과 전신 증상에 따라 진료를 서두르세요

피가 멈추지 않거나 출혈량이 많거나 큰 핏덩이가 보이는 경우, 통증이 매우 심한 경우에는 응급실에서 평가받아야 합니다. 고열·오한·전신 불편감이나 고름이 동반되면 당일 진료가 필요합니다. 통증 없는 출혈도 빠르게 의료진에게 상담하세요. 출혈이 없는 가벼운 증상이라도 집에서 일주일 관리한 뒤 지속되거나 반복·악화된다면 진료를 예약해야 합니다. ‘일주일’은 출혈이나 심한 통증을 참고 기다리라는 기준이 아닙니다. [1] [2]

병원에서는 증상과 식사·배변 습관, 사용 중인 약을 묻고 항문 주변을 관찰합니다. 필요하면 손가락으로 직장 안을 확인하는 직장수지검사나 항문경검사를 시행하며, 출혈의 다른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검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방문 전에는 시작 시점, 출혈 횟수와 양상, 통증이 배변 전후 언제 심한지, 사용한 약을 정리해두세요. 불편한 부위여서 설명하기 어렵더라도 이런 정보가 원인 확인과 치료 선택에 도움이 됩니다. [3] [5]

참고 자료

자료 확인일: 2026-09-09

[1]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병·신장병연구소(NIDDK) — Symptoms & Causes of Hemorrhoids

[2]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 Piles (haemorrhoids)

[3] NIDDK — Diagnosis of Hemorrhoids

[4] NIDDK — Treatment of Hemorrhoids

[5] 미국 대장항문외과학회(ASCRS) — Hemorrhoids: Expanded Information

[6] ASCRS — Anal Fissure Expanded Information

[7] ASCRS — Abscess and Fistula Expanded Information

[8] NIDDK — Eating, Diet, & Nutrition for Hemorrho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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